풍력과 태양광 에너지는 철강산업의 탈탄소화를 달성하는데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풍력과 태양광은 전기로(EAF)에 전력을 공급합니다. 또 철강을 만드는 원료인 철을 환원하는 공정에서 주로 석탄과 가스를 사용하는데, 이를 대체할 그린수소를 풍력과 태양광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재생에너지가 철강산업의 탈탄소화에 매우 중요한데도 우리는 철강기업의 재생에너지 사용 실태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지 못했습니다. 액션스픽스라우더(ASL)는 전세계 주요 철강기업들의 재생에너지 사용 실태에 대해 조사하고 철강기업별 순위를 최초로 발표했습니다. 국제 엔지오로 알려진 스틸워치도 도왔습니다.
유감스럽게도 철강업계의 재생에너지 조달 현황은 0%-19%로 저조한 실태를 보였습니다. 무엇보다 한국의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은 재생에너지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확인되었고, 현재 운영 중인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나 전력구매계약(PPAs)에 대한 세부 정보도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은 주요 철강기업 가운데 최하위를 차지했습니다. 북유럽 기업 SSAB는 2022년도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이 19% 수준으로 가장 높았습니다.
에너지 소비가 많은 철강산업은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주로 재생에너지에 의존할 수 밖에 없습니다. 본 보고서는 정치적 영향력이 상당한 철강기업들에게 그린철강으로 전환하는데 필요한 즉각적인 조치들을 제시합니다. 최소한 국제에너지기구의 넷제로 경로를 달성하는 수준의 재생에너지 사용 목표를 채택하고, 생산공장 인근에서 풍력과 태양광 에너지를 조달할 수 있도록 투자를 늘려야 합니다. 또 그린수소를 통해 만든 철을 구매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철강기업들은 에너지 총소비량 대비 재생에너지 사용 목표를 달성할 수 있습니다.